10X10

카코 만년필
부드럽게 잘 써져요. 디자인도 심플하고 이뻐요!
잘 쓰겠습니다!
아 배송도 정말 빠르게 왔어요 짱??

깔끔하고 좋음 f촉의 부드러움이 살아있어서 저절로 글씨가 써지는 느낌이 든당

이미지로 볼 때는 뚜껑식 볼펜 크기일 줄 알았는데 네임펜보다 약간 크다. 다른 만년필보단 작은 편이겠지만(안 사봐서 모름) 비교 대상이 볼펜이어서인지 커서 놀랐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보여서 대충 들었다가 손가락에 실리는 무게에 당황해 키보드로 떨어뜨렸다. 쇠 비슷한 재질로 느껴진다(사실무근). 뚜껑을 연 채로 떨어뜨려서 키보드 사이에 잉크가 튈 줄 알았는데 다행히 블루 카트리지가 반대로 끼워져 있어서 튀지 않았다. 그런데 얼었다가 갑자기 카트리지 통이 따뜻해져서인지(내 방에 보일러를 켜뒀으니까) 거꾸로 끼워져있던 카트리지의 구슬이 빠져나와 잉크가 새어나왔다. 결국 키보드에 묻고 손에도 묻고 휴지심에도 묻었다. 한파 때는 택배기사님도 힘드시니 주문을 삼가합시다. 아무튼 쓰고 싶은 블랙 카트리지로 갈아끼웠고 공책에 연습도 했다. 본래 연습이란 남들 몰래 해야 하니 사진으로 첨부하진 않겠다. 멋진 만년필을 샀지만 글씨까지 멋져지지는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다. 디자인과 필기감(이 만년필이 처음이라 비교 대상은 볼펜 똥이 여덟 글자에 한 번씩 나오는 내 볼펜이다)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