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가시처럼 뾰족하고 펄펄 끓는 기름처럼 뜨거운 분노만 있는게 아니다.
심해속에 고요히 가라앉은 돌덩이처럼 뭉뚝하고 차가운 분노도 있다.
뜨거운 분노는 성냥불처럼 한 번 크게 타오르다 이내 기세가 줄어들지만
차가운 분노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일상의 시간을 무너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