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악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순자,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순자는 자신이 살던 시대를 혼란하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하늘은 그저 자연일 뿐, 세상이 혼란한 이유는 인간의 내면에 있다고 보았다. 또 왕도정치를 지향했던 유가의 사상가들과는 달리, 그는 이상과 현실의 타협을 꿈꾸었다. 약육강식의 현실에서 왕도정치는 허울뿐인 이상이었기 때문에, 순자는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패도정치를 일정 정도 인정했다. 유가의 계승자이자 이단아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던 순자는 세상을 어떻게 보았을까? 그가 말하는 성악설은 맹자의 성선설과 어떤 점에서 대비되는 것일까? 이 책은 소장 동양철학자 배기호 교수가 순자의 책 『순자』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혼란, 그리고 세상의 혼란에 대처하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순자의 진면모를 안내하는 책이다. 하지만 유가의 계승자이면서도 법가와도 이어지는 그의 사상은 학문 계통이 분명치 않다. 그로 인해 『순자』 책에 대한 이해도 접근도 쉽지 않았다. 저자는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만의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 책은 순자 사상의 정수를 담아낸 『순자』를 알기 쉽게 풀어 쓰기 위해, 그의 생애와 사상의 요점을 밝히고 고전의 내용을 가려 뽑아 직접 같이 읽어가면서 해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