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네모 tokyo_nemo 《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텐동의 사연과 나폴리탄의 비밀》의 저자 현지에 가야 맛볼 수 있는 라멘이 있듯, 빵 역시 현지 빵이 수없이 많다. 나도 홋카이도에 갔을 때 양갱빵을 처음으로 먹어보고 그 맛에 감탄했다(도쿄 출신인 내가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 여러분도 일본 지방에서 멋진 현지 빵을 만나주셨으면 한다. 이렇게 현지 빵 정보가 가득한 책은 이제까지 없었던 것 같다. 빵을 좋아하신다면, 일본 여행 갈 때 꼭 이 책을 들고 가세요! 일본 현지 빵 대백과 다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수키 옮김 168쪽 / 148X210mm / 18,000원 9791192512259 03660 / 클 단팥빵, 크림빵, 우유빵 등 고전 빵부터 양갱빵, 멜론빵, 야키소바빵 등 일본 특유의 빵, 된장빵, 파빵, 기름빵, 미역샌드 등 독특한 풍미의 빵, 두뇌빵, 냄비빵, 스페이스아폴로 등 상상할 수 없는 빵까지 빵돌이, 빵순이들의 고요한 삼시세빵 일본 빵지순례 바이블! 일본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빵들을 모았다! 일본 전역 158개 빵집 또는 빵 제조업체에서 만드는 264종의 빵이다. 빵마다 기원과 성분, 맛의 특징, 소비자의 반응을, 빵집마다 역사와 개성, 주요 메뉴를 명쾌하고 재치 있게 소개했다. 1부에서는 특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울 빵’을 선보인다. 나가노의 우유빵, 고치의 모자빵, 이시카와의 화이트샌드, 가나가와의 감자칩빵 등이다. 2부는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빵이지만 지역에 따라 맛과 모양이 전혀 다른 빵들이 나온다. 이를테면, 같은 카스텔라라도 니가타에서는 나카가와제빵소의 카스텔라샌드가 유명하고, 이와테에서는 오리온베이커리의 삼각카스텔라가 대표 주자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사랑받는 동네빵집은 3부에서 집중 조명한다. 1932년에 창업한 나가노의 고후루이과자점, 지바현 조시시의 초록색 지붕의 베이커리 & 카페 빨간 머리 앤, 창업 당시의 레트로한 인테리어가 남아 있는 나라의 마루쓰베이커리 등이 그 예인데, 도쿄의 빵집은 아예 미니 특집으로 꾸렸다. 마지막 4부에서는 단팥빵, 야키소바빵, 카레빵, 잼빵 등 일본 각지의 같은 이름과 종류의 빵들을 모았다. 도치기 나카다노빵에는 팥앙금이 가득차 만주로 불리기도 하고, 시즈오카 히라이제과에서는 버섯 모양으로 이름도 특이한 ‘해리스 씨의 우유단팥빵’이 팔리는 식이다. 그밖에 일본 특유의 학교급식 빵이나 자판기 빵 등에 관한 칼럼, 학교 매점 빵과 두뇌빵이라는 이름의 빵 이야기 등 소소한 일본 빵 이야기들이 흥미를 돋운다. 이 책의 맨 뒤에는 이 모든 빵들을 만드는 각각의 빵집 리스트가 주소와 함께 실려 있어 실제로 방문해보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가깝고 편해서 여행지로 자주 찾게 되는 일본, 이제 한번은 이 책을 들고 빵이라는 테마로 여행을 떠나보자! 본문 중에서 * 평평하고 둥근 카스텔라 반죽 위에 반원형 빵이 올라간 모자빵. 탄생 계기는 1950년대 중반 무렵, 멜론빵 제조 중의 일이었다. 빵을 굽기 직전, 멜론빵 위의 비스킷 반죽이 없어서 대신 카스텔라 반죽을 부어 구운 결과 모자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윽고 ‘모자빵’이라는 이름으로 고치의 현지 빵으로 사랑받고 있다. * 시작은 대뇌생리학자이자 작가인 하야시 다카시가 같은 해, 저서 『머리가 좋아지는 책: 대뇌생리학적 관리법』에서 제창한 내용에 있다. 그에 따르면 ‘밀에 있는 비타민B1을 다량 포함하는 제분법으로 만든 두뇌분’을 원료로 한 빵을 먹으면 두뇌 작용이 활발해져,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좋아진다. 왜냐하면 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은 포도당뿐인데,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데 비타민B1이 필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제분은 즉시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두뇌분’을 개발했다. 전국의 빵 업체 10곳은 ‘두뇌빵연맹’을 발족시켜 두뇌분을 사용한 빵에 ‘두뇌빵’이라 이름 붙였고, 각 업체에서 판매하게 되었다. * ‘농가 주민들의 간식이 될 법한 상품’을 만들고자 1965년경에 후루카와제과의 사장이 개발했다. 된장의 풍미를 살리면서 당밀이나 물엿으로 확실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을 주어, 배가 든든한 간식빵이 되었다.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라이더 사이에서는 된장빵 + 탄산음료의 점심 식사가 ‘포만감 코스’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 모닝은 갓 내린 커피와 토스트, 삶은 달걀은 물론, 튀김이나 달걀찜, 주먹밥에 된장국부터 디저트까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딸려 온다. 그런 모닝에 나고야 특유의 식문화 ‘오구라토스트’가 합세한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오쿠라토스트란 두툼하게 구운 토스트에 버터, 또는 마가린을 발라 오구라앙금을 올린 것이다. 다이쇼시대에 나고야시 사카에 지구에 있던 카페가 기원으로 여겨지는, 나고야 식사의 하나다.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조합일지도 모르나, 짠맛에 단맛이 올라간 그 맛에는 아무런 위화감도 없다. 나고야 사람들은 이것이 전국구 음식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 도야마현 아사히마치의 미야자키에 있는 사카이해안은 비취 원석이 밀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지에서는 비취 해안이라고 불린다. 그 아사히마치에서 1949년 창업한 빵집이 시미즈제빵이다. 1950년대 중반의 어느 날, 창업자가 ‘먹을 것을 헛되이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해, 단팥빵의 탄 부분을 감추려고 화과자 제조에 사용하던 녹색 양갱을 바르면서 새로운 빵이 탄생했다. 당초에는 양갱빵이라는 이름이었으나, 빵 색깔 때문에 비취빵으로 개명함으로써 현지 주민에게 더욱 정감 가는 빵이 되었다. 실패에서 비롯된 상품이지만, 도야마의 지역 빵으로 60년 넘게 이어지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일본 카레빵 협회에 따르면 도쿄도에 있는 메이카도(현 카토레아)의 2대 점주가 1927년에 실용신안등록한 양식 빵이 원조로 추정된다. 한편, 카레빵을 발명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게는 전국에 여럿 있다. 당시 모든 빵집이 동시다발적으로 새로운 빵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 배경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 카토레아의 원조카레빵은 지금도 물론 건재하다. 속 재료로 당근과 양파 등의 채소를 풍부하게 넣었고, 고급 식물성 기름과 목화씨유 등으로 튀긴 덕에 더부룩하지 않은 최상의 맛으로 완성됐다. 만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매운맛을 줄여, 카토레아의 간판 상품으로 하루 1천 개나 팔리고 있다. * 일본의 3대 간식빵이라고 하면 단팥빵, 잼빵, 크림빵이다. 단팥빵은 긴자키무라야, 잼빵은 기무라야소혼텐이 발명했다. 크림빵의 원조는 이곳, 신주쿠나카무라야다. 메이지시대가 끝나갈 무렵, 창업자인 소마 아이조와 소마 곳코 부부는 처음으로 슈크림을 먹고 그 맛에 감동한다. 두 사람은 커스터드크림을 단팥빵에 앙금 대신 넣으면 분명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유제품을 사용한 크림은 영양가 면에서도 아이들에게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1904년, 서둘러 만들어 가게에 내놓은 크림빵이 대호평을 얻었다. 출시 당시에는 반달 모양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안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공기를 빼기 위해 칼집을 넣었다. 그 결과, 빵의 모양이 지금과 같은 글러브 형태가 된 것이다. 차례 어서 오세요, ‘일본 현지 빵’의 세계로! 1부 예나 지금이나 큰 인기! 계속해서 사랑받는 소울 빵 우유빵 / 모자빵 / 크림박스 / 화이트샌드 / 샐러드빵 / 감자칩빵 / 기타 빵과 빵집의 디자인 갤러리① 2부 일본 전국 현지 빵 총집합 크림 / 초코 / 카스텔라 / 양갱 / 일본풍 / 기타 3부 모두의 동네 빵집 <동일본> 하라마치제빵 / 후타바야빵집 / 빵노카부토 / 고후루이과자점 / 기요카와제과제빵점 / 코티베이커리 / 조시야 / 베이커리 & 카페 빨간 머리 앤 / 미요시노 / 후쿠다빵 / 고타케제과 / 기무라야베이커리 / 아시아제빵소 / 닛타빵 / 오사마노빵 빵과 빵집의 디자인 갤러리② <서일본> 나가노아사히도 / 오쿠무라베이커리 / 마루쓰베이커리 / 세이요켄 / 돈구 / 스기모토빵집 / 미카엘도 / 오기로빵 / 잇케이안 로바노빵공방 / 로바노빵 사카모토 / 시미즈제빵 / 수제 매실빵집 피노키오 / 도미즈 / 도쿄도제빵 빵과 빵집의 디자인 갤러리③ 4부 한결같은 맛에 색다른 종류까지! 대표 빵 야키소바빵 / 카레빵 / 단팥빵 / 잼빵 / 튀김빵 / 크림빵 / 멜론빵 빵과 빵집의 디자인 갤러리④ 빵 리스트 칼럼 1) 두뇌빵의 비밀 2) 그리운 자판기 빵 3) 추억의 학교급식 빵 4) 모닝 서비스의 발상지, 이치노미야시 5) ‘빵’이라고 불리는 현지 과자 미니 특집 번외편 | 지진 재해를 계기로 탄생한 ‘빵 통조림’ 점심시간에 돌진! 학교 매점 빵 도쿄도 내 정취 있는 빵집 탐방 맛이 각양각색! 삼각샌드위치 전문점을 둘러싼 이야기 지은이 다쓰미출판 편집부 옮긴이 수키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책을 만들었고 지금은 번역을 한다. 옮긴 책으로 《의욕 따위 필요 없는 100가지 레시피》 《식재료 탐구 생활》 《이야기가 있는 동물 자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