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티거 컨셉의 청량한 칼선 스티커

*스티커 스토리
파랑소가 말했다.
“이제 괜찮아?”
“너라면 괜찮겠니?”
“정말 성질 사나운 인간이네.”
“젠장. 이곳은…!”

이마보다 손끝이 뜨겁다. 가슬 거리는 모래알이 손틈으로 흘렀다.

“얼마나 된 거야?”
“적어도 2주는 흘렀지. 꽥꽥.”
오리발을 낀 오리가 말했다.

이곳은 말하는 동물들과 춤추는 기니피그, npc처럼 어딘가 어색한 사람들 뿐이다.
그리고 특정 공간으로 가면 마치 세상의 끝처럼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끝을 향에 걸으면 다시 중앙으로 가게 된다. 동쪽이든 서쪽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제자리. 치가 떨린다. 나는 말없이 야자나무 밑 그늘을 택했다.

부스럭. 코코넛 껍질 뒤 무언가 있다.
힘없는 손으로 종이를 펼쳤다. 티켓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