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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프리티 씽

     < 책 소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이 주목한 드라마 예정작

“아름다운 것은 수명이 짧다.
둘 중 하나는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을 맞아야 한다!”
두 여자의 욕망, 질투, 복수가 불러온 일생일대의 사기극


  
벗어날 수 없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니나는 엄마의 병 치료비를 벌기 위해 남자친구 라클란과 함께 사기행각을 계획하고, 마침 억만장자 상속녀이자 상류층 인플루언서 바네사가 학창 시절 기억 속에 있던 타호시의 웅장한 저택 스톤헤이븐으로 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스톤헤이븐은 바네사와 니나, 두 사람 가족의 과거가 얽힌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곳이다. 과거의 상처와 욕망 사이에서 니나는 마지막 타깃을 바네사로 정한다. 그리고 라클란과 함께 새로운 신분으로 위장해 바네사의 신뢰를 얻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차가운 타호 호숫가에서 니나, 바네사, 라클란, 세 사람의 인생이 충돌한다. 부와 욕망, 질투와 분노, 사랑과 배신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듯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다. 복수와 사기로 점철된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020년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유수의 언론 매체와 독자들의 찬사로 주목을 받은 자넬 브라운의 소설 《프리티 씽》이 출간되었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우리 세대의 자화상과도 같은 매력적인 두 여주인공을 통해 돈과 욕망의 판타지를 쫓는 현대인의 모습을 도발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놀랍고도 풍부한 무결점의 서스펜스’, ‘작가의 인생 역작이자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으로 자넬 브라운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니콜 키드먼 주연, 리즈 모라노 감독 연출의 아마존 TV드라마로도 곧 만들어질 예정이다.

 

 

 

     < 본문 속으로 >     

“한 명 알아. 혹시 바네사 리블링이라고 들어봤어?”
나는 살짝 떨고 있었다. 내가 떠는 이유는 아마도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마침내 내가 그 문을 열려고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아름다운 호숫가 오두막에서 시작해 사기꾼 남자와 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있는 이 싸구려 호텔에 이르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나를 데려온 곳이 이런 곳이라니. 그 믿기지 않음을 바탕으로 내 마음을 휩쓴 감정은 드디어 복수를 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이제 내가 철저하게 지켰던 두 가지 규칙인 ‘탐욕을 부리지 말 것, 주인이 그리워할 물건은 건드리지 말 것’을 깨뜨리려 한다는 사실에 가슴 한구석이 따끔거렸다.
“스톤헤이븐 안에 금고가 하나 있어. 거기 현금 100만 달러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거 알아? 내가 그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 _P71

 

나는 많은 날을 혼자인 채로 스톤헤이븐의 방들을 돌고 또 돌면서 점점 더 새장에 갇힌 새라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따뜻한 날이면 선착장으로 내려가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찍어 “사랑스러운 나의” #호수생활!이라고 쓴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컨디션이 나쁜 날에는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에 저장해놓은 사진을, 나와 이름이 같은 낯선 여자가 올려놓은 수백만 장의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그럴 때마다 생각했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들어 있는 나르시시스트 괴물을 키우고 있는 거야. 소셜 미디어는 그 괴물이 자라나서 우리 자리를 차지할 때까지 괴물을 먹여 기르고, 결국 소셜 미디어 밖으로 쫓겨난 본체는 그 괴물의 이미지를 소셜 미디어를 들여다보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쳐다만 보게 되는 거야. 도대체 나 자신이 만들어낸 저 괴물은 누구이며, 어째서 저 괴물은 내가 갖고 싶었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지 궁금해하면서 말이야.’ _P251 

 

바네사가 갑자기 나를 끌어당겨 꼭 안았을 때 바네사의 행동이 내가 해낸 작은 승리를 축하하는 의식이 아니라 내가 자신의 새로운 절친이 됐음을 알리는 의식임을 깨닫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애슐리랑 친구가 되어서 정말 기뻐요.”
바네사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바네사는 우리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였다. 바네사의 품속에서 나는 니나였다가 애슐리가 되었다가 다시 니나가 되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처럼 정해진 모양 없이 계속 바뀌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바뀌다가는 결국 내가 누군지도 알 수 없게 될지 몰랐다.
“물론 친구죠.”
애슐리는 바네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 아직 당신이 미워.’ 니나가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애슐리와 니나, 우리 둘은 바네사를 안아주었다. _P308~309 

 

그때 문득 깨달았다. 이 모든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것을. 내 생각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둠 속에서 나는 큰 소리로 웃을 뻔했다. 절망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하게 만든다. 한때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자신을 지탱해주는 희망이 되게 해준다.
어쩌면 내가 떠올린 생각은 헛된 술래잡기일지도 몰랐다. 그 여자는 정말로 파리 같은 곳에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다. 그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내가 로스앤젤레스의 주소를 외우고 있는 이유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로스앤젤레스의 집에는, 그 주홍색 덩굴이 있는 집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그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았다.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았다. 나는 니나 로스를 만나러 가야 한다. _P543  

 

감옥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비난에 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내 자신을 가둔 이 세상의 벽을 건설한 건축가를 찾으려고 애쓰면서 전 생애를 보냈다. 하지만 정말로 비난을 해야 할 원인을 찾으려고 할 때마다 내가 발견하는 건 단 하나였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공통분모는 나였다. 
갑자기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비난이 아님을 깨달았다. 내가 느껴야 하는 감정은 비난이 아니라 창피함이었다. 내가 가진 것으로 더 많이 노력해보지 않았던 사실에 대한 창피함, 내가 걸어온 길만이 내가 택할 수 있었던 선택지인 척했던 사실에 대한 창피함을 느껴야 했다. 왜냐면 그건 사실이 아니었으니까. 그 길은 내가 선택한 길이었으니까. 내가 내 길을 만들어온 것이니까. 이 길이 나를 어딘가로 데려간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 잘못이었다. P554~555

 

 

 

 

 

     < 지은이 소개 >     

지은이 

자넬 브라운(Janelle Brown)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리티 씽Pretty Things》을 비롯하여 《사라지는 나를 지켜봐줘Watch Me Disappear》, 《우리가 원한 건 전부였어All We Ever Wanted Was Everything》, 《이곳이 우리가 사는 곳This Is Where We Live》을 출간한, 영미 문학계가 주목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보그〉, 〈뉴욕타임스〉, 〈엘르〉, 〈와이어드〉, 〈셀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살롱〉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하는 에세이스트이자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전작인 《사라지는 나를 지켜봐줘》는 고담 그룹에 영화 판권이 계약되어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고, 최신작 《프리티 씽》 역시 니콜 키드먼 주연, 리드 모라노 감독의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재 《프리티 씽》의 드라마화를 앞두고 각본을 맡아 진행 중이며,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김소정  
하루의 반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번역가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역사를 좋아한다. 꾸준히 동네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고, 번역계 후배들과 함께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 실수를 하고 좌절하고 배우고 또 실수를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되도록 오랫동안 번역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휠체어를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알츠하이머 해독제》, 《여자, 뇌, 호르몬》,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생물학》,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허즈번드 시크릿》 외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Comment Event

기대평을 남겨주신 30분께 도서 <프리티 씽>을 선물로 드립니다.

작성 기간 : 2021.04.29 ~ 2021.05.31 당첨자 발표 :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