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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책 소개     

너를 만나고,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인간을 돌보는 멍냥이들의 뭉근한 온도’


멍집사 백세희, 냥집사 전아론 두 작가가 판을 깔고 본격적으로 내 새끼 자랑에 나섰다. 책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는 천방지축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이하 멍냥이)와 제멋대로인 인간이 함께 나이 들어가면서 마주하는 사랑스럽고도 가슴 뭉클한 성장 스토리다.

 

인간의 언어가 아닌 것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내 삶에 와줘서 고마워’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건, 평생 한 존재를 보살펴야 하는 일. 동시에 반려동물의 무한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 일이다. 때로는 귀찮고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바쁘지만 우리는 안다. 그들의 애정이 부족하기만 한 나를 키웠고, 내 세계를 넓혀주었다는 것을. 존재만으로 세상의 기쁨인 이 껌딱지들로 인해 어떤 대상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구나,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애정을 주거나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존재 앞에서는 희한하게도 사랑이 참 쉬운 일처럼 느껴진다. 그 마음이 너무 당연하면서도 단단해서 계속 지켜주고 싶다. 그 마음이 또 나를 지키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지켜주고 있구나. 신기한 일이다.

(136쪽) 

 

함께 살아오며 너에게 받은 수많은 것들을 어찌 감히 셈할 수 있을까. 그거 아니. 사람들은 내가 너를 돌보는 거라고, 내가 너를 사랑해주는 거라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아니야. 나는 너를 통해 ‘사랑받는 법’을 배웠어.

(338쪽)

 


여전히 작고 소중한 나보다 나이가 많아진 너에게 ‘나의 하루는 너의 일주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귀엽고 행복한 순간으로 넘쳐나지만, 때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거나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들의 노년을 함께하며, 두 작가의 마음은 한 뼘 더 자란다. ‘언젠가 너로 인해 슬퍼질 날이 오겠지만, 그 날이 오기 전에는 더 이상 그런 생각 하지 말아야지.(297쪽)’ 단지 좀 더 오래 함께하기 위해 건강 관리도 더 잘해주고,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별을 두려워만 하면 사랑이 있을 자리가 없으니까. 그러니 지금 우리의 행복을 온전히 느끼며 당장 우리집 멍냥이들을 끌어안고 인간보다 2도 높은 아이들의 온기를 느끼며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자.

 

하지만 트위터 속 ‘냥집사 흑역사 대회’를 보면서 조금은 위안을 얻었다. 처음 함께 살게 된 생명체에 대해 모르는 건 당연하지. 고양이들의 죄(?)가 있다면 이렇게 바보 같은 인간의 사랑을 받아줘버린 것 아닐까. 그러니 그 사랑을 넘치게 받을 수 있도록 오늘도 쿠키 요미에 대해서, 고양이에 대해서 공부한다. 사랑은 끊임없이 공부가 필요한 일이구나. 아마도 나는, 쿠기와 요미가 아니었다면 그 사실을 영영 몰랐을 것만 같다.

(197-198쪽) 

 

마지막으로 받아들인다. 나이도, 흐릿한 눈도, 들리지 않는 귀도, 축 처진 꼬리와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도 하나하나 마음과 눈에 담는다.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나보다 훨씬 속도가 빠를 뿐이라고, 나의 하루는 너의 일주일일 뿐이라고.

(270쪽) 

 

마지막 날까지 더 ‘잘’ 사랑할 수 있도록 애쓰고 연습하는 날들. 우리 앞에 그런 날들이 차곡히 쌓이기를.

(191쪽) 

 


   

     저자 소개     

백세희

읽고 쓰는 사람. 떡볶이와 강아지를 끼고 산다.
나의 마음을 돌보는 일만큼 동물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공저)》
《몸의 말들(공저)》 등을 썼다. 
* 인스타그램 @sentido

 

전아론

글 쓰고 향 만드는 사람.
끝없이 뻗어나가는 욕망을 정리할 줄 몰라 자주 탈이 난다.
그럴 때마다 인간보다 2도 높은 고양이의 체온에 기대 치유받는 모지리 집사 겸 울보.
현재 오래된 아파트에서 반려 인간 하나, 반려묘 둘과 함께 살고 있다.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 등을 썼다.
* 유튜브 @아임아론 I’m ahron

 



     책 속으로     

수지는 내가 만난 첫 유기견이다.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났다.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는 말처럼, 어떤 사소한 문제도 없이 내 삶에 스며들었다. 수지를 만나고 나는 억지로 걸어 잠근 내 마음속 문 하나를 열 수밖에 없었다. 삶은 아무런 인과도 없이 누군가는 사랑받고 누군가는 고통받는다는 걸. 어떤 동물은 따뜻한 집 안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양껏 산책하지만 어떤 동물은 집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못하거나 위험한 바깥을 떠돌아야 하고, 난 그 문제들을 해결할 힘도 용기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게 문을 활짝 열고 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24-25쪽)

 

알고 보니 고양이는 각자 특성이 다 다르다는 게 특성이었다. 인간하고 마찬가지다. 하나로 정의 내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도 없다. 나는 이제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이란 무엇일까’ 의구심이 들게 하는 일이 생기면, 집에 있는 요미와 쿠키를 떠올린다. 고양이도 그렇게 서로서로 다른데 인간은 더 하겠지. 슬프지만 자연스러운 일이야. 타인을 위해 내 특성을 바꿀 필요도, 나에게 맞추겠다고 다른 사람의 특성을 바꾸라 종용할 필요도 없다. 다른 건 다른 대로 남긴 채 대-충 같이 살아버리는 우리 고양이들처럼.
(38쪽)

 

* 반려동물이 자존감이 낮다고 느끼나요?
* 반려동물을 다른 동물, 식물에 비유한다면 어떤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가요?
* 반려동물을 볼 때 아련하게 떠오르는 느낌, 혹은 특별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나요?

잠깐, 이런 질문을 한다고…?
내 아이들의 자존감? 비슷한 동물? 아련하게 떠오르는 느낌? 낯선 질문들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활발한 성격, 산책 때 보이는 행동 등을 막힘없이 써 내려가던 우리의 손이 멈췄다.
내가 쥬딩이와 수지, 부기와 아찌의 자존감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나? 아니, 없다. 그들을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 비유하고 이유를 떠올린 적은? 역시 없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행동만이 아닌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또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고 가족의 심리까지 묻는 다채로운 질문지를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그래, 가족이라면서 사람을 대하는 것만큼 아이들을 생각해 본 적이 없구나. 생각한다고 해도 ‘귀엽다, 사랑스럽다, 활발하다, 식욕이 많다’ 정도의, 1차원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구나.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깊이 생각할수록 더 편하고 수월하게 교감할 수 있을 텐데…. 조금 감동했고, 재미있었다.
(129-130쪽)

 

사람은 마음이 힘들 때 자기 자신과 너무 밀착되어 있으면 안 된다고 들었다. 그럴 때 책이나 강연에서 자주 추천하는 것이 ‘타자화’다. 하지만 아무리 타자화를 해도, 여전히 인간인 나에게는 딱 인간을 대하는 만큼만 너그러워진다. 그럴 때 나 자신을 고양이라고 생각하면 웃기고, 기특하다. 살아 있기만 해도 고맙고 감사한 고양이인데, 뭘 이렇게까지 했어? 쿠키를 안고서 “엄마 엄청 대단하지?” 우쭐거려 본다. 요미 옆에 누워 “엄마 좀 쓰다듬어줘” 하고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린다. (그러면 진짜 쓰다듬어준다. 어디서 배운 거지? 이것도 대단하죠 여러분!?)
(168쪽)

 

사실 집 안에서 용변을 보는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외출해도 아이들 방광이 터질까 봐 초조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실제로 의사 선생님이 방광염이나 결석 등을 걱정해서 화장실 훈련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결국, 중간에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음이 편안해짐과 동시에 짜증이 밀려온다. 너무 급할 땐 그냥 집에서 싸면 안 되겠니? 생각하다가도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화장실은 밖에 있어, 밖에 있어. 이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자 습관이야.’
천재지변이 와도 나가야 한다. 비에 젖고 함박눈에 파묻혀도 나가야 한다. 아이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내게 원하는 건 많지 않다.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그 애들의 바람을 채워주지 않는 건 게으르고 가혹한 일이다. 그리고 난 잘못한 만큼의 세월을 쥬딩이에게 갚아나가야 하고!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산책한다.
(178쪽)

 

그리고 이제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심지어 내 부모님도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나이에 쿠키와 요미가 먼저 다다른다. 나는 고양이들을 통해 나이듦과 노화를 배우게 될 것이다. 나는 몰랐다. 쿠키와 요미의 시간 흐름과 나의 시간 흐름이 이토록 차이가 난다는 것을, 그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았더라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란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몰랐어서, 몰라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미안하겠지만… 그 마음의 크기만큼 더 부
지런히 배워가겠노라는 약속과 함께.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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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사랑해도 그 이상을 돌려주는 멍냥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남겨주신 30분께 도서 <나보다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를 선물로 드립니다.

작성 기간 : 2021.12.02 ~ 2021.12.29 당첨자 발표 : 202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