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킨포크》는 소박한 삶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다. 그들은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것이, 화려한 파티나 1년에 한 번 열리는 거창한 행사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저 친구들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음식을 즐기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삶이 얼마나 충만해지는지 안다. 이렇듯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그들만의 방식을 알리고자 잡지를 출간하게 되었다. 《킨포크》에 실린 글과 사진에는 일상의 기쁨이란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라는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킨포크》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전시장인 동시에 가족, 이웃, 친구,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정신이다.


*역자 소개
문수민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였으며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리스크 판단력』, 『인생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독한 충고』, 『마우이 섬으로 가는 길』, 『1분 협상수업』, 『초콜릿 초콜릿』, 『워런 버핏의 위대한 유산』 등이 있다.


­*출판사평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 《킨포크》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델 사진과 빽빽한 광고로 가득한 기존의 잡지와는 무언가 다르다. 그들은 명품의 가치를 홍보하기보다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KINFOLK’는 친족, 가까운 사람을 의미한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작가, 농부, 사진가, 디자이너, 요리사, 플로리스트 등 다양한 이들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료된 많은 이들이 모여 이제는 커다란 커뮤니티로, 나아가 ‘킨포크 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석양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직접 만든 가구의 흠집을 어루만지며, 숲으로 소풍을 간다. 굴을 곁들인 애피타이저로 나만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로스트 치킨을 준비한다. 이러한 일상들이 《킨포크》의 소재다. 《킨포크》는 이처럼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순간들에 주목한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2014 킨포크 게더링’이 10월 11일 서울에서도 열렸다. ‘A Messy Meal’이란 주제로 낡은 건물을 개조한 성수동 베란다스튜디오에서 36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박하고도 낭만적인 식사 시간을 가졌다.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며 환하게 웃는 게스트들의 모습에는 불완전한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움을 찾는 ‘와비사비’ 정신이 녹아 있었다.
이번 vol.9에서는 평일과 주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멋진 휴일을 보내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워커홀릭을 위한 주말 디톡스, 낮술의 미학,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즉석 파티에 대한 포토에세이 등이 담겨 있다.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일과 휴식 사이의 균형을 잡는 비결 또한 매우 흥미롭다. 생산성 위주로 평가하기보다는 아무런 성과가 없더라도 유유자적하며 주변을 바라본다면 자신의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