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에서 초인등록법안에 찬성하는 아이언 맨과 첨예하게 대립한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그 후 정부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또한 그의 주변인물도 경계의 대상이 되는데, 특히 연인이던 요원 13(샤론 카터)은 S.H.I.E.L.D.의 집중 관리 대상으로 올랐다. 닉 퓨리의 뒤를 이어 S.H.I.E.L.D.의 국장이 된 마리아 힐은 샤론을 이용해 스티브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작전을 꾸민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의 오랜 숙적 레드 스컬이 모습을 드러내며 닥터 둠과 손을 잡고 모종의 계획을 세운다. 캡틴 아메리카는 레드 스컬의 흔적을 쫓던 중 하이드라 군단과 마주쳐 격전을 벌인다.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하이드라 군단의 자살 폭탄 공격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캡틴 아메리카 앞에 요원 13이 나타나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데….
이 작품은 마블의 이벤트인 <시빌 워> 시리즈 타이인이다. 마블 유니버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초인등록법안을 사이에 두고 대립, 갈등하는 내용을 다룬 2006-2007시즌 마블의 메인 이벤트 <시빌 워>는 마블 유니버스에 있어 <하우스 오브 엠>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수많은 히어로들의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스토리의 규모가 대단히 크며, 결과적으로 다양한 타이인 시리즈 출간으로 이어졌다.
<시빌 워: 캡틴 아메리카>는 국내 독자에게 이미 선보인 메인 이벤트 <시빌 워>와 등록법안에 찬성하는 아이언 맨의 내면을 다룬 <시빌 워: 아이언 맨>에 이어 슈퍼 히어로의 정체를 숨길 권리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시빌 워 최대의 뉴스이자 2011년에 출간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전3권)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는 이후 에드 브루베이커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작업한 캡틴의 사이드 킥 버키 즉, 윈터 솔저를 다룬 단편이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실제로 이 책이 처음 미국에 출간됐을 당시, 현지 독자들 사이에서는 윈터 솔저 단편이 본편보다 재미있다는 평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