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의 말문을 막는 익스트림한 일상그 고단한 하루 끝에 맛보는
특초밥+맥주 세트 같은 멘탈 복구 에세이!

‘특초밥’을 먹어야만 하는 날이 있다. 평소 먹던 런치 세트가 아닌 특초밥 세트 말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책임을 전가당하거나, 기다리고 기다려온 주말을 미세먼지가 덮쳤을 때, 공과금 폭탄을 맞았을 때, 하다못해 출근 준비를 하다가 새끼발가락을 테이블에 찧은 때가 바로 그런 날이다. 이렇듯 자취를 하다 보면,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별것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멘탈이 반 토막 나는 순간이 온다.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는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과 자취인 들에게 특초밥 세트와 같은 에세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에게 급소를 강타당한 날, 자토는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한다.
“행복이 뭐 별건가? 대청소 끝나고 마시는 맥주가 행복이지.”
위로와 공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늘 그렇듯 ‘소소한 행복’들이다. 퇴근 중 바라본 한강 너머의 노을, 지하철 맞은편에 앉은 아기의 미소, 한밤중의 치맥은 잠깐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주기에 충분하다. 문득 이 세상이 버겁게 느껴진 날, 자토처럼 특초밥 세트를 앞에 두고 이렇게 외쳐보는 건 어떨까? “난이도 높은 세상, 어차피 살아가야 한다면 오늘도 즐겁게 살아주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