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vol.1 : 집으로

마블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러 대형 이벤트를 통해 슈퍼 히어로 리부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지만 최고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1999년에 결단을 내리고 여러 종에 이르던 스파이더맨 타이틀을 정리했는데, 이 리부트가 안정을 찾은 시점이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부터였다.

피터 파커는 평생을 고독하게 살아 왔다. 방사능 거미에게 물린 후, 자신에게 거미의 힘이 생겼음을 알게 된 그는 그 사실을 비밀로 간직했다. 그 힘을 돈 버는 데 악용하려던 시도는 벤 삼촌의 죽음이란 결과를 낳았고, 첫 사랑 그웬 스테이시에게조차 정체를 밝히려 하지 않은 결과 그녀도 죽는다. 죽을 운명의 사람들과 히어로 사이의 어려운 균형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인물. 그는 피터와 비슷한 힘을 갖고서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붙거나 빌딩들 사이를 건너뛸 수 있다. 이 수수께끼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는 어떤 자들을 대표하는가? 그리고 피터를 찾아 미국에 당도한 고대의 악은 무엇인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0~35 수록.


2.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vol.2 : 탄로

그는 머리 위로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고, 초고층 빌딩의 꼭대기까지 기어오를 수 있으며, 거미줄에 매달려 뉴욕의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 그는 일렉트로, 닥터 옥토퍼스, 킹핀 같은 화려한 악당들로부터 도시를 수호한다. 하지만 슈퍼 히어로의 가면 뒤에는 어떻게든 빅애플에서 버티며 살아가려는 한 평범한 사내 피터 파커가 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이중생활을 메이 숙모에게 숨기고 있다. 광기로 가득한 테러가 도시를 강타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은 특별한 초능력도, 어마어마한 힘도 없으면서 슈퍼 히어로들을 뛰어넘는 용기와 희생을 보여 준 작은 영웅들을 만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비밀이 들키면서, 이번엔 메이 숙모야말로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한 사람이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6-39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