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iiin> 봄호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기운을 따라 제주 농사꾼의 밭 살림과 전술을 엿봅니다.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의 당근 대농부터 도내 친환경 농가를 모아 판로를 개척하는 농부를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그러모은 토종씨앗, 농사로 함께 사는 파라다이스를 이룩하거나 놀 거리를 궁리하는 청년 농부의 파밍 라이프, 싱싱한 로컬 푸드를 판매하는 곳까지 밭에서 캐낸 이야기가 주렁주렁합니다. 사라봉과 별도봉을 에두른, 제주시 화북동 4440번지 일대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찾아 4·3을 기리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도내 첫 여성 의사이자 정치인 겸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무수한 ‘첫' 타이틀을 거느린 고수선 선생의 일대기를 들여다봤습니다. ‘아이돌 연습견’ 콘셉트로 유기견 입양을 돕는 귤엔터테인먼트를 찾아 팬미팅을 열고, 도내 피자 업계를 뒤흔드는 영보스들의 대결을 관람한 후, 묘한 설렘을 건네는 비죽 솟아난 야자수를 따라 걸었습니다. 매거진 <인iiin>은 따사롭게 물드는 제주의 봄을 보냅니다.